
셀마 포스트의 화려한 외출
줄거리
보이스피싱에 속아 목돈을 잃은 아흔셋 셀마. 가족은 "그 정도는 잊고 살자"며 달래지만, 셀마는 순순히 넘어갈 생각이 없다. 친구의 전동 스쿠터를 얻어 타고, 오래된 연락처 수첩과 한 줌의 고집만으로 돈을 되찾으러 직접 나선다. 노년의 일상을 첩보 액션의 문법으로 옮겨 놓은 코미디로, 계단 한 칸과 보청기 하나가 목숨 건 관문이 되는 순간들이 웃기면서도 서늘하다. 아흔이 넘어 대역 없이 화면을 끌고 가는 준 스큅의 존재감이 압도적이고, 손자 역 프레드 헤킨저와의 티격태격이 영화의 온도를 만든다. 리처드 라운트리의 마지막 출연작. 웃다가 어느 순간 조부모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