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2014

트루 디텍티브 시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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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에 고맙다는 답이 돌아온 날

심장쫄깃러· 2026. 10. 27.· 2,602자

차 안에서 한 남자가 구토를 합니다. 방금 유치장에서 두 청년을 때리고 나온 뒤예요. 가죽 장갑을 끼고 들어가, 매를 맞고 딸에게서 떨어지겠느냐, 아니면 법대로 가서 감옥에서 더 험한 일을 당하겠느냐,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습니다. 청년들은 매를 골랐어요. 그는 할 일을 했다는 얼굴로 나왔고, 혼자가 되자 몸이 먼저 무너졌습니다. 2002년, 마티 하트의 이야기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사람들은 대개 러스트 콜을 이야기합니다. 어둠을 말하는 쪽이 늘 더 깊어 보이니까요. 마티는 그 옆에서 바람을 피우고, 화를 내고, 손을 올리는 사람으로 남습니다. 저는 오늘 그분 자리에 한번 서 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 말을 건네고 싶어요. 당신이 그날 차 안에서 토한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마티가 한 일을 세 가지만 꼽겠습니다.

하나. 1995년, 그는 내키지 않는 얼굴로 파트너를 집에 불러 저녁을 먹습니다. 그 식탁에서 러스트는 아내 매기에게 두 살 딸을 잃었고 그 일로 결혼이 끝났다는 이야기를 꺼내요. 마티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파트너의 가장 깊은 사정을, 그는 자기 집 식탁에서 처음 들었어요.

둘. 2002년, 큰딸 오드리가 어른 남자들과 어울리다 경찰에 붙잡힙니다. 마티는 집에서 딸과 다투다 뺨을 때리고, 그 뒤 그 청년들을 찾아가 앞에 적은 일을 합니다. 그러고는 거실에서 두 딸과 텔레비전을 보며 애써 말을 걸어요. 딸들은 하나씩 자리를 뜹니다. 소파에 남은 그에게 매기가 다가오고, 그가 사랑한다고 말하자 매기는 고맙다고 답합니다.

셋. 같은 해, 그는 몇 해 전 한 번 도와준 적 있는 젊은 여성 베스와 다시 만나 관계를 갖습니다. 매기가 전화기에서 사진을 찾아내요. 마티는 상대 여자 탓을 하고, 매기는 자기도 러스트와 잤다고 말합니다. 그는 아내의 목을 잡습니다. 그리고 경찰서 주차장에서 러스트와 주먹을 주고받고, 러스트는 그날로 경찰을 떠납니다. 두 사람은 그 뒤 10년을 서로 보지 않았어요.

이분이 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만난 파트너가 창고 가득 모아 둔 자료와 차마 볼 수 없는 테이프를 보여 주었을 때, 그는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알리지 말고 둘이서 하자는 말까지 받아들였어요. 그리고 르두를 두고 러스트가 빚을 말할 때, 그는 끝내 아니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트루 디텍티브 시즌 1 스틸컷

왜 그랬을까요. 아마 이분은 자기가 어떤 남자여야 하는지를 아주 어릴 때부터 배운 분이었을 거예요. 가족을 지키는 남자, 집에 월급을 가져오는 남자, 딸에게 손대는 놈은 두고 보지 않는 남자. 그 그림에는 「지키는 방법」이 하나밖에 없었을 겁니다. 때리는 것. 그래서 딸을 지킨다며 딸의 뺨을 때렸고, 딸을 지킨다며 청년들을 때렸고, 가정을 지킨다며 아내의 목을 잡았어요. 그 손이 전부 같은 손이라는 것을, 아마 그분은 차 안에서 토하는 순간에만 잠깐 알았을 거예요.

그런데요, 이유가 있다고 해서 그 행동이 괜찮아지는 건 아닙니다. 딸은 보호받은 것이 아니라 맞은 것이고, 아내는 지켜진 것이 아니라 목이 잡힌 것입니다. 2012년 심문실에서 그는 스스로 이렇게 정리합니다. 형사의 저주라는 게 있다고, 내 인생의 답은 코앞에 있었다고, 그 여자와 그 아이들이었다고, 그런데 나는 다른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고. 이 말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 그분은 가족을 다 잃어야 했습니다.

이분이 들은 말과 듣고 싶었던 말을 생각해 봅니다. 들은 말은 「고마워」였어요. 듣고 싶었던 말은 분명 「나도」였겠지요. 그 짧은 거리 사이에 바람과 거짓말과 집에 늦게 들어온 밤들이 다 들어 있었습니다. 매기는 그날 거짓을 말하지 않았어요. 고마운 것은 고마운 것이고, 사랑은 이미 아니었던 거예요. 저는 그 「고마워」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정확한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그가 끝내 듣지 못한 말이 있습니다. 러스트에게서 「네 탓이 아니다」라는 말이요. 르두를 쏜 것은 마티였고, 그 때문에 범인의 입이 닫혔다는 말을 그는 12년 뒤 술집에서 듣습니다. 저는 마티가 그 말에 반박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지 않았어요. 아마 그분은 자기가 저지른 일 중 그것만은 누가 대신 말해 주기를 오래 기다렸을 거예요.

트루 디텍티브 시즌 1 포스터

마지막 회, 두 사람은 함께 다치고 함께 병원에 눕습니다. 마티의 병실에 가족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는 러스트의 병실로 가요. 러스트가 어둠 속에서 딸과 아버지를 느꼈다고, 그냥 놓아 버리고 싶었다고 말할 때, 마티는 옆에 있었습니다. 1995년 식탁에서 딸 이야기를 처음 들었던 사람이, 17년 뒤 그 딸 이야기를 다시 듣는 사람이 됩니다. 그는 휠체어를 밀고, 담배를 건네고, 밤하늘을 같이 봅니다.

저는 이분이 좋은 사람이라고는 말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말하면 맞은 사람들에게 거짓말이 되니까요. 다만 이분이 마지막에 한 일이 「옆에 있기」였다는 것은 적어 두고 싶어요. 때리는 것 말고 지키는 방법을, 그 나이가 되어 처음 하나 배운 분입니다.

혹시 곁에 이런 분이 있다면, 그분이 잘못한 것을 괜찮다고 해 주지는 마세요. 대신 그분이 처음으로 손을 쓰지 않고 누구 옆에 머무는 날, 그것을 알아봐 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그렇게 믿어요. 사람은 자기가 한 일 중 누가 알아봐 준 것을 다시 합니다.

추신. 차 안에서 토하는 장면은 아주 짧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짧은 장면 때문에 이분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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