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2014)
트루 디텍티브 시즌 1
작품 페이지에서 댓글 반응 보기 →
트루 디텍티브 시즌 1 드라마을 끝까지 보고 나서 차분히 정리한 글이에요. 복선·연출·배우 얘기는 여기에, 짧은 반응과 감정 칩은 작품 페이지의 댓글 40개에 있어요.
맥주 여섯 캔. 2012년의 러스트 콜이 심문실에 들어오며 요구한 것은 그것이었다. 특별할 것 없는 싼 맥주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질문에 답하는 내내 빈 캔을 자르고 접어 사람 모양을 만든다. 빨간 별이 찍힌 흰 캔이 손 안에서 팔다리를 얻고, 마신 자리가 입이 된다. 나는 이 드라마에서 범인보다 그 캔 인형을 오래 보았다. 이 글은 그 작은 사람들에 관한 것이다. 먼저 생김새. 캔은 흰 바탕에 빨간 별이 찍힌 값싼 라거다. 러스트는 뚜껑 쪽 테두리를 잘라 접어 머리를 만드는데, 마실 때 입을 대는 구멍이 그대로 입이 된다.…

차 안에서 한 남자가 구토를 합니다. 방금 유치장에서 두 청년을 때리고 나온 뒤예요. 가죽 장갑을 끼고 들어가, 매를 맞고 딸에게서 떨어지겠느냐, 아니면 법대로 가서 감옥에서 더 험한 일을 당하겠느냐,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습니다. 청년들은 매를 골랐어요. 그는 할 일을 했다는 얼굴로 나왔고, 혼자가 되자 몸이 먼저 무너졌습니다. 2002년, 마티 하트의 이야기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사람들은 대개 러스트 콜을 이야기합니다. 어둠을 말하는 쪽이 늘 더 깊어 보이니까요. 마티는 그 옆에서 바람을 피우고, 화를 내고, 손을 …

이 드라마의 결말을 두고 가장 자주 듣는 말은 둘이다. 하나, 여덟 회 내내 거대한 어둠을 암시해 놓고 결국 범인 한 명을 죽이고 끝났다. 목사와 보안관 집안, 학교와 교회 조직은 배경으로 흘려보냈다. 둘, 허무를 설교하던 러스트 콜이 마지막 몇 분에 갑자기 빛을 말한다. 급하다. 미국 평자도, 한국 게시판도 대체로 이 두 줄 안에서 아쉬움을 적었다. 수사물로 보면 보상이 빈약하다는 평이 있었고, 다 끝나고 보니 우리가 너무 깊이 읽었다는 자조도 있었다. 통념은 성실하다. 여덟 회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그 아쉬움을 안다. 나도 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