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2023)
날아올라라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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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올라라 나비 드라마을 끝까지 보고 나서 차분히 정리한 글이에요. 복선·연출·배우 얘기는 여기에, 짧은 반응과 감정 칩은 작품 페이지의 댓글 111개에 있어요.
열여섯 편으로 찍어 다섯 해를 묵힌 뒤 열 편으로 잘라 내보낸 드라마다. 2021년에 촬영을 마쳤고, 2022년에 대만에서 먼저 방영됐고, 올해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한국에서 열 편으로 방송됐다. 이 숫자들은 작품 바깥의 사정이지만, 작품을 본 뒤에 남는 불만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온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불만부터 쓰기로 했다. 이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을 사람의 논리를 먼저 세우고, 그다음에 내가 왜 그래도 이 드라마를 권하는지 말하겠다. 줄거리는 이렇다. 로또에 당첨된 원장이 「날아올라라 나비」라는 미용실을 열고…

이 드라마를 주말마다 챙겨 본 친구가 있다. 미용실 이야기라면 무조건 보는 사람이라 하겠다. 나는 뒤늦게 몰아 봤고, 다 보고 나서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래는 그 통화를 기억나는 대로 옮긴 것이다. 작품 속 사실은 방송과 기사로 확인한 것만 적었고, 친구의 말은 친구의 것이며 틀린 말이 있으면 내 것이다. 나 먼저 고백하겠다. 나는 이 드라마를 로맨스 교본 대조용으로 봤다. 소심한 인턴, 능글맞은 막내, 술김의 고백, 거절, 이불킥, 재고백, 어중간한 사이, 첫 키스, 의문의 여자, 입대. 수순을 열 개 적어 놓고 하나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