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2026
신병4 : 사보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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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을 보고 쓴 농담들
1. 상병
폐급 소리를 듣던 이병이 상병이 되었다.
새 대대장과 수상한 신병이 한꺼번에 들어온다.
배우는 계급장이 주는 무게가 있다고 말했다.
내 이력서에도 줄이 하나 늘었고 무게는 없다.

2. 금연껌
새 대대장이 선진병영의 첫 과제로 금연 시범부대를 내건다.
단체외박과 포상휴가가 걸리자 병사들 눈빛이 달라진다.
최일구는 후임들 앞에서 금연껌부터 씹는다.
전에 그 껌에 중독됐던 사람이다.
끊는 사람은 끊을 것을 하나 더 만든다.
3. 공포탄
초소 근무를 마치고 총기 안전 검사를 받는다.
격발 명령에 신병이 방아쇠를 당긴다.
공포탄 소리가 부대 전체에 울린다.
그래도 그는 쏘라는 명령이라도 받았다.
4. 노리쇠
불침번 근무에서 실수가 나온다.
이어서 공포탄이 오발된다.
그다음에는 총기 부품이 사라진다.
상병은 이 일들이 우연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사람 하나를 세우는 데는 부품 하나면 된다.
5. 주적
대대장이 간부들을 모아 놓고 묻는다.
병사들 사이에 주적은 간부라는 우스갯소리가 돈다고 한다.
농담은 아래에서 만들고 회의는 위에서 연다.
6. 질문
중대장이 상병을 불러 앉힌다.
"사단장 아들한테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는 건 처음입니다"
나는 아직 저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없다.
7. 지망
마지막 회에서 신화부대는 통폐합 대상으로 정해진다.
1생활관은 다 같은 부대를 지망하자고 약속한다.
종이에는 대부분 다른 부대를 적는다.
약속은 모여서 하고 종이는 혼자 쓴다.
8. 좋은 드라마
좋은 드라마다.
나는 이십 몇 개월이면 끝나는 자리를 부러워하며 봤다.
저쪽에는 전역일이 적혀 있다.
내 쪽에는 그런 날짜가 없다.
그게 좀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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