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 2026. 04. 18.
## 줄거리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 1화 '시나리오 한 번 보여주세요'는 박해영 작가(나의 아저씨·나의 해방일지)가 그린 영화판 인간 군상의 문을 여는 회차다. 주인공 황동만은 영화감독을 꿈꾸며 20년을 버텼지만 끝내 데뷔하지 못한 40대 무직 남자다. 학원 강사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고, 형 황진만의 월세집에 얹혀살며 관리비조차 제때 내지 못할 만큼 형편이 빠듯하다. 그는 풀리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상대와 상황을 가리지 않는 직설로 쏟아 내며 주위를 불편하게 만든다. 1화의 결정적 장면은 동료 박경세의 영화 '팔 없는 둘째 누나' 시사회 뒤풀이로, 동만은 그 자리에서 경세의 작품을 신랄하게 깎아내려 분위기를 얼어붙게 한다. 이런 동만에게 유일하게 다른 시선을 보내는 인물이 최필름 소속 기획PD 변은아다. 그녀는 10년 넘게 거절당해 온 동만의 시나리오 《날씨를 만들어드립니다》의 가치를 알아보고, "시나리오 한 번 보여 달라"며 그에게 다가선다. 무가치함과 질투, 그리고 한 줌의 가능성이 뒤엉킨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는 회차다. ## 주요 캐릭터 황동만은 이 회차에서 '미워하기 쉬운 주인공'으로 설계된다. 재능에 대한 자부심과 20년 무명의 열등감이 뒤섞여, 타인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뱉는 진상으로 그려진다. 동시에 그의 시나리오가 진짜 재능의 증거일지 모른다는 여지를 남겨, 인물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게 만든다. 변은아는 능력지상주의가 지배하는 영화판에서 동만의 글을 누구보다 꼼꼼히 읽는 인물로, 앞으로 그의 가능성을 끌어내는 조력자이자 관계의 또 다른 축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박경세는 자신의 신작이 동만에게 모욕당하며 동만을 향한 뿌리 깊은 불편함을 드러낸다. 형 황진만(용접공)은 동만을 거둬 주면서도 지친 가족의 얼굴을 보여 준다. ## 관전 포인트 1화의 핵심은 '불편함을 통한 몰입'이라는 박해영식 화법이다. 주인공을 매력적으로 포장하지 않고, 보는 이가 한 대 치고 싶을 만큼 얄미운 인물로 던져 놓는 과감한 도입이 호불호를 가른다. 구교환은 이 '진상 연기'를 너무 잘 해내, 시청자가 동만에게 분노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동만의 시나리오 제목 《날씨를 만들어드립니다》가 던지는 상징이다. 자기 삶의 날씨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남자가 '날씨를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를 쓴다는 아이러니가 작품 전체의 정서를 압축한다. 영화판이라는 폐쇄적 세계의 위계와 질투, 그 안에서 각자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는 인물들의 첫 풍경을 어떻게 펼쳐 놓는지가 첫 회의 감상 포인트다. ## 시청자 반응 연기 (32%): 구교환의 진상 연기가 '진짜 얄밉다'는 평과 함께 흡인력이 대단하다는 호평이 가장 많았다. 작품성 (22%): 박해영 작가 특유의 인간 심리 해부와 대사에 대한 기대와 호평. 스토리 (18%): 주인공을 불편하게 그리는 도입에 호불호가 갈렸고, "1·2화만 버티라"는 반응이 상징적이었다. 대중성 (10%): 첫 방송 2.2%로 출발, 아이유·변우석 주연작과 동시간대 맞대결 구도가 화제. 연출 (10%): 영화판의 공기와 인물 동선을 정교하게 잡은 연출에 대한 호평. 촬영 (4%): 현실적인 톤의 화면에 대한 만족. 장르적 즐거움 (4%): 휴먼 드라마 특유의 묵직함을 기대한 반응. 합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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