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12)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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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영화을 끝까지 보고 나서 차분히 정리한 글이에요. 복선·연출·배우 얘기는 여기에, 짧은 반응과 감정 칩은 작품 페이지의 댓글 91개에 있어요.
하늘이 맑다. 배가 간다. 세토 내해의 작은 섬 시오지마로 가는 배다. 열한 살 모모가 갑판에서 종이 한 장을 보고 있다. 「모모에게」까지만 쓰인 편지다. 그 맑은 하늘에서 물방울 셋이 떨어진다. 비가 올 날씨가 아니다. 물방울은 모모를 따라온다.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은 그렇게 시작한다. 이 영화의 날씨는 첫 장면부터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 날씨가 두 시간 뒤에 어떻게 되는지를 적어 두려고 한다. 사람 이름은 되도록 줄인다. 섬과 비와 빛과 소리만 적는다. 섬은 밝다. 낮은 집들이 바다를 보고 서 있다. 좁은 골목, …

먼저 고백. 나는 높은 데서 못 뛴다. 수영장 1미터 다이빙대에서도 발가락으로 끝을 잡고 한참 서 있다가 뒤에 줄 선 애한테 양보한다. 그걸 서른 해째 하고 있다. 겁이 많은 게 아니라 신중한 거라고 우기는 것까지가 세트다. 아무튼 요괴 나오는 만화영화를 봤다. 아빠를 잃은 열한 살 모모가 엄마와 함께 도쿄에서 세토 내해의 작은 섬으로 이사 온다. 아빠가 남긴 건 「모모에게」까지만 쓰다 만 편지 한 장이다. 그 집 다락방에서 낡은 그림책이 나오고, 하늘에서 떨어진 물방울 셋이 요괴가 된다. 입이 안 닫히는 대장 이와, 물고기 머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