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25)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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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영화을 끝까지 보고 나서 차분히 정리한 글이에요. 복선·연출·배우 얘기는 여기에, 짧은 반응과 감정 칩은 작품 페이지의 댓글 252개에 있어요.
고백부터 하겠다. 나는 남이 우는 자리에서 잘 울지 못한다. 장례식장에 가면 슬픔보다 먼저 배가 고프고, 그게 들킬까 봐 고개를 남들보다 더 깊이 숙인다. 네 문장 안에 끝내기로 했으니 하나만 더 보태면, 그 연기를 꽤 잘한다. 그래서 이 영화의 뫼르소를 보는 게 좀 그랬다. 저 사람은 연기를 안 한다. 1930년대 알제리, 흑백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받은 젊은 사무원이 양로원으로 간다. 관 앞에서 울지 않는다. 어머니 얼굴을 보지 않고, 대신 커피를 마신다. 다음 날에는 바다에 가서 수영을 하고, 예전 직장 동료였던 …

흑백 영화다. 1930년대 알제리. 두 시간이 조금 넘는다. 받아 적을 게 많은 영화는 아니다. 주인공이 말을 거의 안 한다. 그래서 적은 것들이 더 또렷하게 남았다. 열한 개다. 순서대로 꺼낸다. 1. 명랑한 뉴스 화면 영화는 옛날 뉴스 영화 흉내로 시작한다. 경쾌한 음악, 아나운서 목소리, 프랑스가 근대화해 준 멋진 도시 알제. 화면 속 아랍 사람들 얼굴만 그 말을 따라 하지 않는다. 관광 홍보물로 시작하는 살인 영화. 첫 장면부터 두 줄 깔고 한 줄 뒤집는다. 2. 첫 대사 아랍인 하나를 죽였습니다. 감옥 안, 대부분 아랍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