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2010

동쪽의 에덴 극장판 : 더 킹오브 에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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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에 한 장

방랑객· 2026. 10. 31.· 2,365자

82분짜리 극장판이다. TV 시리즈가 끝난 반년 뒤, 하루 반 동안의 이야기다. 열두 명의 세레손, 다섯 명의 회사, 기계 하나. 등장인물이 많다. 그래서 카드로 간다. 한 사람에 한 장. 한 일, 하지 않은 일, 한마디.

타키자와 아키라 · 키무라 료헤이

  • 한 일: 미사일을 막고 왕이 되겠다고 주문한 뒤 기억을 지웠다. 뉴욕의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죽은 총리의 숨겨 둔 아들이라는 기록이 그의 이름 앞에 새로 붙는다.
  • 하지 않은 일: 자기를 찾아온 여자를 알아보지 않았다. 그 여자의 말을 의심하지도 않았다.
  • 한마디: 기억을 두 번 지운 사람이 제일 사람을 잘 믿는다. 이상한 일이다. 아니면 그게 기억을 지운 이유다.

모리미 사키 · 하야미 사오리

  • 한 일: 전화기에 남은 한 줄을 믿고 혼자 뉴욕에 갔다. 택시 기사에게 가방을 잃었다. 다리 아래에서 총을 강에 버리려 했다.
  • 하지 않은 일: 돌아가지 않았다.
  • 한마디: 반년 동안 연락 없던 사람을 찾아가는 데 필요한 건 용기가 아니라 사진 한 장이었다. 용기는 그 뒤에 왔다.

여기까지가 뉴욕에서 화면에 나오는 사람의 거의 전부다. 뉴욕 장면이 두 사람 말고는 안 나와서 단조롭다는 불만이 있다. 맞다. 그래서 나머지는 멀리서 바빴다.

나오모토 타이시(6번) · 요시노 히로유키

  • 한 일: 영화를 만드는 사람. 사키의 가방에 총을 넣었다. 카메라를 들고 두 사람을 쫓았다. 주이스에게 두 사람이 샤워하는 동안 방을 터뜨리라고 주문했다.
  • 하지 않은 일: 영화를 완성하지 않았다. 뉴욕에서 공안에 붙잡혔다.
  • 한마디: 자기 주이스에게 매번 말대답을 듣는다. 열두 명 중 유일하게 기계와 부부싸움을 하는 사람이다. 영화로 나라를 구하겠다는 사람이 남의 하루를 소재로 쓴다. 구하는 쪽이 늘 찍는 쪽이다.
동쪽의 에덴 극장판 스틸컷

모노노베 다이쥬(1번) · 미야우치 아츠시

  • 한 일: 전 재무 관료. 노블레스 휴대폰을 쓰지 않고 정부 안에 줄을 만들어 상속세 100% 법안을 통과시켰다. 두 사람 뒤에 공안을 보냈다. 타키자와의 주이스를 미사일로 쳤다.
  • 하지 않은 일: 뉴욕에 오지 않았다. 다 멀리서 했다.
  • 한마디: 백억 엔이 든 전화기를 받아 놓고 전화기 없이 법을 바꿨다. 이 게임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도구를 안 쓰는 사람이다.

쿠로하 다이아나(11번) · 이가라시 레이

  • 한 일: 모델 사무소 사장. 전에 하던 일에서 손을 떼고 타키자와를 찾아다녔다. 뉴욕에서 6번의 함정에 걸린 사키를 도왔다. 마지막에 타키자와 대신 섰다. 자기 주이스를 실은 트레일러가 미사일을 받았다.
  • 하지 않은 일: 왜 그러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 한마디: 가장 조용한 조각은 여기다. 영화는 이 장면 바로 뒤에서 끊긴다. 수습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트레일러 하나가 사람 하나 값을 했다.

주이스 · 타마가와 사키코

  • 한 일: 열두 명의 주문을 받는 기계. 한 사람이 여러 목소리를 낸다. 타키자와의 주이스는 오랜만의 호출에 반가워한다. 6번의 주이스는 말대답을 한다. 1번의 주이스는 점잖고 차분하다.
  • 하지 않은 일: 거절하지 않았다. 주문은 전부 접수된다.
  • 한마디: 주인을 닮는다는 풀이가 있다. 아마 맞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에서 가장 정확한 인물 소개는 주이스의 말투다.

기계 얘기를 하다 보니 사람 얘기가 됐다. 이 영화가 그렇다.

이타즈 토요 · 히야마 노부유키

  • 한 일: 은둔형 프로그래머. 전화기를 분석해 보고한다. 10번의 불이 꺼졌다. 죽은 줄 알았던 5번이 기억을 잃은 채 살아 있다. 남은 번호는 1, 2, 3, 7, 8, 12.
  • 하지 않은 일: 번호 뒤의 얼굴은 보여 주지 못했다. 7번과 12번은 여전히 비어 있다.
  • 한마디: 이 영화의 자막 담당이다. 그가 읽어 주지 않으면 관객은 누가 남았는지 모른다.

히라사와 카즈오미 · 카와하라 모토유키

  • 한 일: 동쪽의 에덴 주식회사 대표. 다섯 명(히라사와, 사키, 미쿠루, 카스가, 오네에)이 회사를 차렸다. 세레손들을 추적하고 뉴욕의 두 사람을 받쳤다. 오네에는 트레일러를 몰아 1번의 주이스를 빼앗았다.
  • 하지 않은 일: 회사의 검색 기능이 타키자와의 기록을 바꾸는 데 쓰이는 것을 막지 못했다. 회사 전화는 도청당했다.
  • 한마디: 사람을 찾으라고 만든 검색기가 사람을 지우는 데 쓰인다. 회사 차린 첫해에 배울 일로는 너무 크다.
동쪽의 에덴 극장판 포스터

동쪽의 에덴 극장판 I The King of Eden · 카미야마 켄지

  • 한 일: 2009년 11월 일본, 2010년 1월 한국. 82분. 두 편짜리 극장판의 앞 편. TV 시리즈 반년 뒤를 그린다.
  • 하지 않은 일: 끝내지 않았다. 질문을 꺼내 놓고 다음 편으로 넘겼다. 시작하려는데 끝난다는 불만이 그래서 나온다.
  • 한마디: 좋은 영화다. 반쪽이라서 좋은 게 아니고, 반쪽인 걸 숨기지 않아서 좋다. 앞 편만 보면 비행기가 뜨는 데서 끝난다. 어디로 가는지는 다음 편이 안다. 나는 모르는 채로 하루를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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