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14)
논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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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스톱 영화을 끝까지 보고 나서 차분히 정리한 글이에요. 복선·연출·배우 얘기는 여기에, 짧은 반응과 감정 칩은 작품 페이지의 댓글 87개에 있어요.
나는 비행기 모드를 켜는 순간을 좋아한다. 이륙 전 승무원이 지나가며 눈짓을 하면 나는 기꺼이 버튼을 누른다. 그 순간부터 몇 시간 동안 아무도 내게 닿을 수 없다. 상사도, 은행도, 단체 대화방도, 택배 기사도. 메일은 쌓이겠지만 쌓이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항공사의 잘못이다. 합법적으로 사라질 수 있는 시간이 세상에 몇 가지 남아 있고, 비행기 모드는 그중 가장 싼 것이다. 그런 내게 「논스톱」은 불길한 영화다. 휴대폰이 터지는 비행기에 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사라질 수 없는 객실에서, 단 한 사람만 끝까지 보이지 …

나는 연설이 싫다. 결혼식 주례사가 싫다. 시상식 수상 소감은 더 싫다. 비행기 안에서 하는 연설은 참을 수 없다. 청중이 도망칠 수 없는 곳에서 연설은 반드시 길어진다. 세상의 모든 연설은 출구가 잠긴 방에서 태어났다. 비행기는 그 방의 완성형이다. 좌석 벨트를 매라는 안내 방송조차 나는 한 문장쯤 줄일 수 있다고 믿는다. 면세품 안내도 연설이고 기장의 날씨 안내도 연설이다. 날씨는 창밖을 보면 안다. 「논스톱」의 첫 한 시간에는 연설이 없다. 문자만 있다. 뉴욕발 런던행 비행기, 4만 피트 상공. 항공보안관 빌 마크스의 보안용 …

뉴욕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입니다. 연방 항공보안관 빌 마크스는 탑승 전 차 안에서 위스키를 마시고, 자리에 앉은 지 얼마 안 돼 보안용 휴대폰으로 문자를 받습니다. 1억 5천만 달러를 보내지 않으면 20분마다 한 명씩 죽이고 비행기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이죠. 20분 뒤 정말로 사람이 죽고, 돈을 받을 계좌는 빌의 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승객 150명이 전원 용의자이고, 그중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수사관 본인인 상황이에요. 4만 피트 상공이라 내릴 수도 없습니다. 자움 콜렛 세라 감독과 리암 니슨의 두 번째 작업입니다. 전작 「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