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25)
리틀 드래곤:몬스터섬의 비밀
작품 페이지에서 댓글 반응 보기 →
리틀 드래곤:몬스터섬의 비밀 영화을 끝까지 보고 나서 차분히 정리한 글이에요. 복선·연출·배우 얘기는 여기에, 짧은 반응과 감정 칩은 작품 페이지의 댓글 107개에 있어요.
일주일에 이틀. 이 영화의 섬은 정해진 요일에만 보인다. 그러면 나머지 닷새 동안 섬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그 물음을 안고 영화를 시작했고, 끝날 때까지 그 물음은 여섯 개를 더 낳았다. 답은 쓰지 않겠다. 답을 쓰지 않는 것이 이 영화를 가장 오래 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품은 노르웨이 동화책이 원작인 애니메이션이다. 수영을 못하는 어린 바다 드래곤 루피가, 섬을 가려 주던 마법 목도리가 망가지자 새 목도리를 떠 줄 사람을 찾아 스코틀랜드로 가는 이야기다. 본국에서 2025년 가을에 개봉했고 우리나라에는 올해 전체관…

어린이 모험 영화가 어린이에게 거는 약속은 무엇인가. 나는 이 질문 하나를 들고 74분을 앉아 있었다. 먼저 작품을 가려 두자. 노르웨이의 오래된 동화책을 옮긴 애니메이션으로, 본국에서는 2025년 가을에 걸렸고 우리나라에는 올해 전체관람가로 들어왔다. 수영을 못하는 어린 바다 드래곤 루피가, 섬을 가려 주던 마법 목도리가 망가지자 새 목도리를 떠 줄 사람을 찾아 스코틀랜드까지 가는 이야기다. 줄거리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내가 보려는 것은 줄거리가 아니라 약속이다. 약속 장르마다 관객과 맺는 계약이 있다. 스릴러는 긴장을 팔고 로맨…

루피야, 너 첫 장면에서 소리 지르더라. 갓 태어난 아기를 어른들이 물에 던지잖아요. 바다 드래곤은 원래 그렇게 키운다고. 그런데 너 혼자 떨리는 목소리로 빠진다고 소리를 질렀지. 어른들은 아기가 물에서 살게 태어났다고 가만있으라고 하고. 아기는 멀쩡했고. 나는 그 장면에서 네가 어떤 애인지 다 봤어요. 수영을 못하는 애가 아니라, 남이 빠지는 걸 못 보는 애구나. 정리를 좀 할게요. 너는 바다 한가운데 숨은 섬에 살지. 화요일하고 금요일에만 보이는 섬. 그날은 삼촌이 콧김으로 연기를 뿜어서 섬을 가려 주고. 삼촌은 용의 피가 섞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