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2026)
신인감독 김연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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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김연경 2 예능을 끝까지 보고 나서 차분히 정리한 글이에요. 복선·연출·배우 얘기는 여기에, 짧은 반응과 감정 칩은 작품 페이지의 댓글 271개에 있어요.
왜 배구팀 하나를 만드는 데 텔레비전 예능이 두 시즌이나 필요할까?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가 가장 오래 붙들고 있던 질문은 코트 위의 승패가 아니라 이것이었다. 선수들과 감독 한 사람이 모여도 팀은 생기지 않는다. 팀이 서려면 돈을 낼 회사와, 경기를 할 체육관과, 그 팀을 받아 줄 리그가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는 코트 밖에 있고, 카메라는 그 바깥을 자주 보여 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바깥의 사정을 따로 찾아보고 나서 다시 화면으로 돌아왔다. 그때 여자 프로배구에 마지막으로 새 팀이 들어온 것은 2021년이다. 그해 4월 …

「때려.」 5세트, 점수가 엎치락뒤치락하던 듀스에서 감독이 코트를 향해 소리친 말입니다. 옆에 있던 코치도 「때려야 된다고」 하고 따라 외쳤습니다. 그때 공을 받은 선수는 인쿠시였습니다. 저는 이 한 장면이 세 편에 걸쳐 쌓인 두 사람의 사이를 가장 짧게 보여 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늘은 감독과 이 선수, 두 분의 사이를 읽어 보려고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제가 읽는 것은 방송이 보여 준 코트 위의 모습뿐입니다. 두 분이 실제로 어떤 분인지는 제가 알 수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겠습니다. 화면에 담긴 행동과 말만 가지고 이야…

두 세트를 내리 진 팀이 그 경기를 이길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이번 시즌 첫 경기를 보고 나서 나는 이 질문을 종이에 적어 두고 며칠을 들고 다녔다. 답은 계산하는 사람의 가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이 경기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먼저 사실부터 적어 둔다. 상대는 일본 고교 랭킹 1위라는 슈지츠 고등학교였고, 지난 시즌 이 팀이 2 대 3으로 졌던 상대다. 이번 경기의 세트 점수는 18 대 25, 14 대 25, 25 대 21, 25 대 22, 18 대 16. 두 세트를 지고 세 세트를 연달아 이겼다. 숫자…

2 대 3. 지난해 가을 이 팀이 일본의 한 고등학교 팀에게 남긴 세트 스코어다. 이번 시즌 첫 경기의 상대는 바로 그 팀이었고, 결과는 3 대 2로 뒤집혔다. 숫자 두 쌍이 거울처럼 마주 보고 있다. 나는 이 대칭이 우연이 아니라 설계라는 데서 질문을 시작하겠다. 누가 같은 상대를 다시 불렀고, 그 1년 사이에 무엇이 보관되어 있었는가. 미리 말해 두어야 할 것이 있다. 나는 지난 시즌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사람으로서 쓰지 않는다. 지난 시즌에 관해 내가 아는 것은 기록과 기사로 확인한 몫뿐이고, 이번 시즌 역시 지금까지 방송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