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2025)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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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드라마을 끝까지 보고 나서 차분히 정리한 글이에요. 복선·연출·배우 얘기는 여기에, 짧은 반응과 감정 칩은 작품 페이지의 댓글 578개에 있어요.
교권이 바닥까지 내려간 사회에서 정부가 교권보호국이라는 기관을 만듭니다. 감독관들이 문제가 생긴 학교로 직접 나가고, 이들의 교육에는 방법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학교 하나에 사건 하나씩, 열 편 동안 옴니버스로 굴러갑니다. 네이버웹툰 동명 원작이 있습니다. 채용택 스토리, 한가람 작화로 2020년부터 연재됐고, 성차별·인종차별 묘사로 문제가 된 회차는 영상으로 옮기지 않았어요. 연출은 '소년심판'의 홍종찬, 극본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이남규와 김다희, 문종호입니다. 2026년 6월 5일에 열 편이 한꺼…

제도를 만드는 사람은 대개 그 제도 바깥에서 먼저 무언가를 잃는다. 잃기 전에는 아무도 만들지 않는다. 열 편짜리 드라마다. 교육부 장관 최강석(이성민)이 초법적 권한을 가진 교권보호국을 세우고, 감독관 나화진(김무열)이 학교로 들어가 선을 넘은 쪽에 그들이 한 것을 돌려준다. 네이버웹툰 동명 원작을 옮겼고 홍종찬이 연출했다. 원작에서 성차별과 인종차별로 문제가 된 회차는 옮기지 않았다. 나는 그 생략을 먼저 적어 둔다. 옮기는 편이 쉬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권한이 커지면 문제가 작아진다고 믿는다. 작아지지 않는다. 교권보호…

어떤 이야기가 통쾌하다면, 그 통쾌함이 누구의 몫인지부터 물어야 한다. 대신 때려 주는 사람이 등장할 때 관객이 받는 것은 해방이 아니라 위임이다. 위임은 편하다. 편한 것은 대개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 「참교육」은 열 편짜리 드라마다. 교권이 바닥으로 떨어진 사회에서 정부가 초법적 권한을 가진 교권보호국을 세우고, 감독관 나화진(김무열)이 선을 넘은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를 찾아가 그들이 한 것을 그대로 돌려준다. 이 작품은 흔히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는 이야기로 소개된다. 메인 포스터에는 네 사람이 난장판이 된 복도를 걸어 나…

나는 사이다라는 말이 싫다. 음료는 죄가 없다. 음료 이름을 이야기에 붙여 부르는 습관이 싫다. 속이 뻥 뚫린다는 표현은 더 싫다. 통쾌라는 낱말이 홍보 문구에 박혀 있으면 참을 수 없다. 뚫려야 할 것은 하수구지 사람의 속이 아니다. 나는 이 말이 몇 해째 품질 보증서처럼 쓰이는 것을 봐 왔고, 그 보증서를 붙인 작품 대부분이 하나도 시원하지 않았다는 것도 봐 왔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늦게 봤다. 열 편이 한꺼번에 풀렸고 소개 문구에는 내가 싫어하는 낱말이 다 들어 있었다. 1화의 시작은 이렇다. 복도 끝에서 한 아이가 맞고 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