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2024)
재벌X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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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 드라마을 끝까지 보고 나서 차분히 정리한 글이에요. 복선·연출·배우 얘기는 여기에, 짧은 반응과 감정 칩은 작품 페이지의 댓글 91개에 있어요.
질문에서 시작하겠다. 「재벌X형사」는 무엇을 보여 주기로 한 드라마인가. 요트와 헬기와 통째로 빌린 백화점과 한수전자가 만든 드론, 그러니까 돈이 살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 주기로 한 드라마라고 당신은 답할 것이고, 그 답은 틀리지 않았다. 다시 묻겠다. 이 드라마는 무엇을 보여 주지 않기로 했는가. 나는 두 번째 질문이 더 정확한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열여섯 회 동안 이 드라마가 가장 오래, 가장 공들여 감춘 것이 주인공의 어머니가 죽은 방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이 드라마의 화면이 어디에…

한수그룹 회장의 막내아들 진이수는 경영전략실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지만 출근은 하지 않고, 백화점을 통째로 빌려 상황극을 벌이며 삽니다. 어느 날 친구를 베고 달아나는 남자를 쫓다가 잠복 중이던 강력 1팀장 이강현에게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되죠. 그 남자가 경찰이 몇 달째 쫓던 살인범으로 밝혀지고, 아버지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유치장 소식이 터지자, 집안은 변호사 자격증을 근거로 그를 경찰 특채에 밀어 넣습니다. 강하경찰서 강력 1팀의 낙하산 형사가 된 재벌 3세가 열여섯 회 동안 사건을 풀어 가는 이야기예요. 원작은 …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드라마를 좀 이상하게 봤다. 재벌 3세가 형사가 되어 돈으로 수사한다는 드라마고, 다들 헬기와 요트와 전용 드론을 보는데,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사람이 판을 까는 것만 봤다. 상황극 말이다. 1회에서 진이수 씨는 한수그룹 경영전략실장이면서 출근은 안 하고 '코드 제로'라는 상황극에만 진심인 사람으로 소개된다. 백화점을 통째로 빌려서 범인 팀과 경찰특공대 팀으로 나눠 인질 구출 게임을 하고, 이기고 나서는 경찰 제복을 입은 채로 파티를 한다. 내 안의 무언가가 '저 사람은 역할놀이를 못 놓는다, 무조건 못 …

재벌 3세가 형사가 된다는 얘기를 듣고, 일단 의심부터 했어요. 돈 많은 사람 얘기는 둘 중 하나거든. 돈으로 다 해결하고 박수 받거나, 돈 때문에 벌 받거나. 둘 다 별로 보고 싶지 않았어요. 주인공이 돈으로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에 산다는 얘기까지 미리 들었고. 열여섯 시간을 그걸 보고 앉아 있을 자신이 없었던 거지. 그래도 금요일 밤에 달리 할 것도 없어서 별 기대 없이 틀었어요.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 두 가지를 다 안 하더라고요. 한수그룹 둘째 아들 진이수라는 사람이 있어요. 경영전략실장인데 출근은 안 하고, 백화점을 통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