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26)
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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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광 영화을 끝까지 보고 나서 차분히 정리한 글이에요. 복선·연출·배우 얘기는 여기에, 짧은 반응과 감정 칩은 작품 페이지의 댓글 116개에 있어요.
세상은 가만히 두면 흩어진다. 열역학 제2법칙이 말하는 것이 이것이다. 흩어진 정도를 재는 양을 엔트로피라고 부른다. 바깥과 아무것도 주고받지 않는 계에서 이 양은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질서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생긴 질서도 저절로는 유지되지 않는다. 「비광」은 2026년 9월 2일에 개봉한 109분짜리 영화다. 이지원이 쓰고 연출했다. 야구 간판스타 중구와 배우 남미는 톱스타 부부였다. 중구의 딸 동주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두 사람은 갈라진다. 여덟 해 뒤 열다섯이 된 동주가 친구가 숨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흩…

1. 가족 야구 간판타자와 당대의 배우가 부부였다.일곱 살짜리 하나가 도착하자 그 집이 무너졌다.나는 아직 아무것도 무너뜨린 적이 없다.가진 게 없으면 이 점이 편하다. 2. 편지 감독은 주연 제안을 한 번 거절당했다.밤 열두 시부터 다음 날 오후 세 시까지 편지를 썼다.나는 사과 메일 한 통을 사흘째 고쳐 쓰고 있다.그는 보내려고 쓴 것이고 나는 안 보내려고 쓴 것이다. 3. 사과 열다섯 살이 하는 사과가 나온다."태어나서 미안해"어느 집이든 제일 어린 쪽이 제일 먼저 사과한다. 4. 교각 사건은 우림천 교각에서 났다.아버지가 사…

이분께 먼저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열다섯 해를 사는 동안 미안하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하셨으니, 그동안 얼마나 조심하며 지내셨을까요. 영화 「비광」은 야구 간판스타였던 중구와 톱스타 배우였던 남미의 집에 일곱 살 아이가 도착하면서 시작합니다. 아이의 이름은 동주예요. 아이의 존재가 알려지자 부부는 갈라지고, 두 사람은 가지고 있던 것을 거의 다 잃습니다. 여덟 해가 지나 열다섯이 된 동주는 친구가 숨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아버지가 딸을 구해 내는 이야기로 보실 거예요. 그런데요, 저는 …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하천 이름 하나만 중얼거리고 있었다. 우림천. 사건이 일어난 곳이고, 영화가 그 사건을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우림천 여중생 사망 사건. 나는 이 이름을 처음 듣는 순간부터 다른 쪽으로 집중이 되지 않았고, 내 안의 무언가가 '저 이름에 뜻이 있다, 무조건 있다, 없으면 내가 붙인다' 하고 외치기 시작한 것이다. 다들 사건을 보고 있는데 나는 혼자 글자를 보고 있었다. 문제는 영화가 그 이름의 한자를 알려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혼자 雨林川이라고 읽어 버렸다. (영화가 그렇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