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26)
아버지의 집밥
작품 페이지에서 댓글 반응 보기 →
아버지의 집밥 영화을 끝까지 보고 나서 차분히 정리한 글이에요. 복선·연출·배우 얘기는 여기에, 짧은 반응과 감정 칩은 작품 페이지의 댓글 94개에 있어요.
사십 년 동안 한 사람이 하루 세 번 밥을 지었다. 그동안 그 집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노동이 그렇게 끝난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이 그 노동의 유일한 성적표다. 그리고 그 성적표는 아무도 읽지 않는다. 「아버지의 집밥」은 이준익이 연출했다. 고리타의 레진코믹스 웹툰이 원작이고 극장판은 146분이다. 9월 9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했다. 정진영이 아버지 하응을, 이정은이 아내 순애를 맡았다. 아들 명복은 변요한이, 며느리 자영은 박지연이 연기했다. 사십 년 동안 삼시세끼 집밥만 받아먹던 남자가, 아내가 요…

집 안에서 밥을 짓는 자리와 밥을 먹는 자리는 왜 떨어져 있을까. 연기와 냄새 때문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절반만 맞다. 나머지 절반은 그 사이를 누가 건너다니느냐에 있다. 두 자리가 떨어져 있으면 누군가는 반드시 그 거리를 오가야 한다. 그 사람이 그 집의 일을 맡은 사람이다. 공간에서 동선이 가장 긴 사람이 그 조직의 노동을 떠맡는다. 식당에서 주방과 홀 사이의 문을 가장 많이 여는 사람이 그렇고, 교실에서 분단 사이를 걷는 사람이 그렇고, 사무실에서 복사기 앞에 가장 자주 서는 사람이 그렇다. 반대로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을수록…

저울은 무게를 만들지 않는다. 저울이 없어도 사과는 무겁다. 다만 아무도 그 무게를 숫자로 말하지 못할 뿐이다. 측정은 없던 것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이미 있던 것에 눈금을 붙이는 일이다. 「아버지의 집밥」은 이준익이 연출한 2026년 작품이다. 고리타의 레진코믹스 웹툰이 원작이다. 정진영이 하응을, 이정은이 순애를 맡았다. 아들 명복은 변요한이, 며느리 자영은 박지연이 연기했다. 극장판은 146분이고 9월 9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했다. 이 작품은 세로로 찍혔다. 극장 스크린의 삼분의 일쯤을 쓴다. 가로가 풍경화라면 세로는 …

1. 밥상 사십 년 동안 삼시세끼 집밥만 찾은 남자가 있다.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밥상을 엎었다.엎을 밥상이 있는 사람은 그걸 권리라고 부른다.나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숟가락을 천천히 내려놓는다. 2. 벌점 아내가 남편의 요리에 벌점을 매기기 시작한다.십 점이 되는 날 이혼하자고 선언한다.그는 사십 년 동안 점수를 매겼다.그는 사십 년 동안 점수를 받지 않았다. 3. 된장찌개 그가 난생처음 끓인 된장찌개를 아내가 한 숟갈 뜬다."된장 맛 음식물 쓰레기"사십 년을 참은 사람의 첫 소감은 대체로 짧다. 4. 증상 아내는 장을 보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