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01)
브리짓 존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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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의 일기 영화을 끝까지 보고 나서 차분히 정리한 글이에요. 복선·연출·배우 얘기는 여기에, 짧은 반응과 감정 칩은 작품 페이지의 댓글 150개에 있어요.
1. 칠면조 카레 서른둘의 그녀는 새해 첫날 어머니의 칠면조 카레 뷔페에 끌려간다.어머니는 해마다 그 자리에서 딸에게 남자를 붙여 준다.우리 어머니는 카레만 준다. 2. 팬티 그녀는 데이트를 앞두고 작은 팬티와 큰 팬티 사이에서 고민한다.배를 눌러 주는 큰 쪽을 고른다.상사는 그것을 보고 더 좋아한다.나는 삼십 년째 작은 쪽을 고르고 숨을 참는다. 3. 토끼 파티 주제는 야한 여자와 목사다.그녀는 토끼 차림으로 간다.주제가 바뀐 것을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았다.분장한 사람은 정원의 버섯 모형 위에 앉은 목사 차림의 아버지뿐이다.그래도…

이분께 먼저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이분 이야기를 멋대로 하는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 계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서른둘의 브리짓이 새해 첫날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브리짓이고, 출판사 상사 다니엘과 변호사 마크 사이에서 흔들리는 한 해가 줄거리예요. 많은 분들이 마크를 '처음엔 재수 없고 나중엔 멋있어지는 남자'로 보실 거예요. 그런데요,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이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자기 사정을 설명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오늘은 이…

나는 해마다 12월에 다이어리를 산다. 1월 첫 주는 빽빽하다. 둘째 주는 성글다. 셋째 주부터는 백지다. 그러니까 내 다이어리는 열두 달짜리 공책이 아니라, 2주짜리 공책에 열한 달 반의 여백이 딸려 오는 물건이다. 그래도 산다. 백지도 어쨌든 기록이라고 우기면서. 그런 내게 이 영화는 다이어리를 끝까지 쓴 사람의 이야기로 보였다. 새해 첫날 어머니의 칠면조 카레 뷔페로 시작해, 눈 내리는 거리에서 새 일기장을 건네받는 것으로 끝나는 영화다. 서른두 해째 싱글인 브리짓은 뷔페에서 돌아와 자동응답기를 켠다. 메시지가 없다. 그는 이…

브리짓 존스는 서른둘이고 혼자 삽니다. 런던의 출판사에서 홍보 보조로 일하고, 상사인 다니엘 클리버를 멀리서 보며 공상하는 게 업무의 절반이죠. 새해에 부모님 집 파티에 끌려갔다가 어릴 때 알던 마크 다아시를 다시 만나는데, 마크는 변호사이고 브리짓을 대놓고 한심하게 봅니다. 브리짓은 그날부로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담배와 술을 줄이고 살을 빼고 제대로 된 남자를 찾겠다는 결심이 첫 장에 적히죠. 그 뒤로는 직장에서 다니엘과 가까워지고, 마크와는 가는 곳마다 마주치는 식으로 한 해가 갑니다. 원작은 헬렌 필딩이 1995년 인디펜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