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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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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시 이후에는 혼자 있지 말 것

정담뜰· 2026. 10. 25.· 2,091자

밤 열 시. 리조트 프런트에는 통금이 있다. 주인 쾨니그가 야간 근무 중인 그레첸에게 전화를 걸어 말한다. 열 시가 지나면 혼자 있지 말라고. 그레첸은 듣지 않는다. 자전거를 끌고 나간다.

그레첸은 열일곱이다. 엄마가 죽었다. 아빠 루이스와 새엄마 베스, 말을 하지 못하는 이복동생 알마를 따라 미국에서 독일 바바리아 알프스의 리조트로 왔다. 이름은 알프샤텐이다. 오는 길에 가족은 승용차에 탔고 그레첸은 이삿짐 트럭 조수석에 탔다. 아빠와 새엄마는 건축가다. 쾨니그가 짓는 새 건물을 설계하는 일로 왔다. 그레첸에게는 일이 없었다. 쾨니그가 하나 준다. 프런트 데스크다.

그레첸은 받는다. 집에 있으면 알마와 있어야 한다.

일은 동료 트릭시가 가르친다. 열쇠는 쇠 열쇠다. 카드가 아니다. 호텔은 일찍 문을 닫고 직원은 어두워진 뒤 밖에 나가지 못한다. 트릭시는 그 규칙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로비에서 여자 손님이 토한다. 트릭시는 그것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토하는 손님은 한 명이 아니다. 손님은 많지 않다. 있는 손님은 로비를 서성인다.

쿠쿠 스틸컷

그날 밤은 원래 그레첸의 차례가 아니다. 동료가 경비원을 만나러 자리를 비우고 그레첸이 대신 데스크를 지킨다. 쾨니그의 전화가 온다. 그레첸은 페달을 밟는다. 귀에는 헤드폰이 있다. 가로등 아래 그림자가 둘이다. 하나는 자전거, 하나는 뛰는 사람이다. 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여자다. 여자는 소리를 지른다. 그레첸은 듣지 못한다. 그레첸은 병원 문에 부딪치며 멈춘다. 경찰은 장난으로 적는다.

이것이 첫 번째 밤이다. 몸은 여기서부터 상한다.

이마에 철침을 박는다. 팔이 부러진다. 머리에 상처가 난다. 알마가 발작 중에 그레첸의 얼굴에 상처를 낸다. 그레첸은 영화 안에서 두 번 병원에 간다. 쾨니그가 말한다. 네가 여기 있는 건 여기가 네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아빠는 딸의 말을 믿지 않는다.

돈은 계산대에 있다. 그레첸은 거기서 현금을 꺼낸다. 호텔 손님 에드와 파리로 갈 차비다. 에드는 프랑스 사람이다. 둘은 밤에 차를 탄다. 숲길에서 소리가 난다. 몇 초가 되감긴다. 에드가 핸들을 꺾는다. 코트 입은 여자가 길 위에 있다. 차가 부서진다. 총소리가 난다. 그레첸은 정신을 잃는다. 깨어난 곳은 다시 병원이다. 에드는 없다.

프런트 일은 그레첸에게 세 가지를 줬다. 밤길, 현금, 병원. 셋 다 결말로 간다.

쿠쿠 포스터

다른 사람들의 일도 적어 둔다. 루이스와 베스는 설계를 한다. 쾨니그는 자기 일을 보존이라고 부른다. 뻐꾸기처럼 다른 종의 둥지에 새끼를 맡기는 종족이 있고, 리조트는 그 새끼를 품을 부부를 불러들이는 곳이다. 루이스와 베스도 신혼여행으로 여기 왔다. 알마는 그때 생겼다. 그러니까 아빠와 새엄마는 자기들이 걸린 덫을 넓히는 일을 하러 온 것이다. 그들은 모른다. 헨리는 경찰이었다. 아내가 이 리조트에서 죽었다. 그 일을 캐다가 경찰에서 나왔다. 지금 그의 일은 총을 들고 다니는 것이다. 보노모라는 의사가 있다. 알마와 어미를 가까이 두는 검사를 준비한다.

도구는 셋이다. 쾨니그의 플루트, 헨리의 총, 그레첸의 접이식 칼. 플루트는 종족의 어린것을 부르고 멈춘다. 총은 쾨니그를 맞히고 어린것을 죽이고 경찰 둘을 죽인다. 칼은 헨리의 몸에 한 번, 어미의 목에 한 번 들어간다.

쾨니그는 총을 맞고도 산다. 병원에 와서 보노모와 조수를 죽인다. 헨리는 알마까지 죽이려 한다. 종족을 다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그레첸은 헨리를 찌른다. 도서관에서 서가가 넘어져 어미가 깔린다. 그레첸은 헤드폰을 쓰고 어미를 찌른다. 쾨니그와 헨리가 서로 총을 겨눈다. 알마가 그레첸의 귀를 두 손으로 막고 소리를 낸다. 두 남자가 멈춘다. 총소리가 두 번 난다.

보존이라 부른 일과 복수라 부른 일이 서로를 쏘고 끝난다. 그레첸의 일은 남는다. 다친 몸을 끌고 걷는 일이다.

내 생각에 이 영화에서 가장 오래 일하는 것은 그레첸의 몸이다. 밟고, 부딪치고, 꿰매지고, 토하고, 찌른다. 그레첸도 병원에서 토한다. 베스도 토한다. 어미 가까이 가면 몸이 그렇게 된다고 영화는 설명한다. 로비에서 토하던 손님들의 이유도 그것이었다.

병원 밖에 에드가 서 있다. 환자복이다.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다. 셋이 차에 탄다. 차 안에서 알마의 귀가 움직인다. 그레첸은 그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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