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24)
스픽 노 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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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픽 노 이블 영화을 끝까지 보고 나서 차분히 정리한 글이에요. 복선·연출·배우 얘기는 여기에, 짧은 반응과 감정 칩은 작품 페이지의 댓글 104개에 있어요.
2008년 9월과 2024년 9월. 열여섯 해를 사이에 두고 같은 감독이 두 편의 영화를 내놓았고, 두 편 모두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시골로 간다. 하나는 호숫가로, 하나는 농가로. 하나는 아흔한 분이고 하나는 백열 분이다. 나는 이 두 편을 나란히 놓고 보고 싶었다. 감독 자신이 먼저 그렇게 놓았기 때문이다. 리메이크를 맡기로 한 첫 대화에서 그는 자신이 이미 더할 수 없이 어두운 결말을 한 번 만들어 봤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다. 그 「한 번」이 2008년의 영화다. 먼저 적어 둔다. 2008년 영화에 관해 아래에 쓰는 장면은 …

초대장은 엽서로 왔다. 휴가지에서 며칠 본 사람들이 보낸 엽서. 나는 휴가지에서 만난 사람과 연락처를 나눈 적이 있다. 연락은 안 했다. 그게 예의가 아닌 줄 알았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그게 생존이었다. 등장인물을 한 장씩 적는다. 한 일, 하지 않은 일, 한마디. 패디 · 제임스 맥어보이 한 일: 채식한다는 손님에게 거위 고기를 권했다. 식탁에서 아내와 농담이라며 민망한 시늉을 했다. 손님 남편을 사냥에 데려갔다가 한적한 데서 같이 소리를 지르게 했다. 아들에게 춤을 추라고 하고 못 춘다고 야단쳤다. 손님의 통장에 손을 댔다.…

처마 밑 빗물받이 홈통에 토끼 인형이 처박혀 있다. 찢긴 채로. 떠나려던 가족은 차를 세우고, 아버지가 사다리를 가져다 지붕 밑으로 올라간다. 집주인은 아래에서 그 모습을 올려다본다. 「스픽 노 이블」에서 내가 가장 오래 들여다본 것은 사람이 아니라 이 봉제 토끼다. 이름은 호피. 딸 애그니스의 것이다. 영화는 2022년 덴마크 영화를 제임스 왓킨스가 다시 쓰고 연출한 것으로, 2024년 9월 11일 국내 개봉했다. 미국인 부부 벤과 루이스, 딸 애그니스가 이탈리아에서 만난 영국인 부부 패디와 키아라의 데번 농가에 초대받는 이야기다…

98분과 110분. 2022년 덴마크 영화의 길이와 2024년 미국 영화의 길이다. 열두 분이 늘었다. 그 열두 분 안에서 결말이 정반대로 뒤집힌다. 짧은 쪽에서는 손님 가족이 죽고, 긴 쪽에서는 손님 가족이 살아서 집주인을 죽인다. 같은 이야기를 두 번 찍었는데 끝이 반대인 경우는 흔하지 않다. 무엇을 바꿨길래 그렇게 되는지 표로 놓고 보고 싶었다. 먼저 적어 둘 것이 있다. 나는 원작을 보지 않았다. 원작에 관한 내용은 기사와 리뷰로 확인한 것이고, 본 척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니 아래 비교는 두 영화를 나란히 본 사람의 비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