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로
줄거리
"유령을 만나고 싶습니까?" 구로사와 기요시가 2001년에 만든 인터넷 시대의 묵시록. 꽃집 직원 미치는 동료의 자살 이후 주변 사람들이 붉은 테이프로 문을 봉한 채 검은 얼룩만 남기고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고, 컴맹 대학생 료스케는 처음 설치한 인터넷에서 정체불명의 사이트에 이끌린다. 저세상의 용량이 넘쳐 유령이 이승으로 흘러든다는 설정 아래, 도쿄는 조용히 텅 비어 간다. 점프 스케어 없이 정적과 기계 소음, 사람 같지 않게 걷는 유령의 움직임만으로 공포를 쌓아 올리며, 잃어버린 10년을 지나던 일본 사회의 고독과 허무를 호러의 언어로 옮긴 작품. 칸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작이자 지금은 J호러의 걸작으로 재평가되어 4K로 재개봉됐다.

























